안락사 결정된 고양이에게 수의사가 한 일

때는 바야흐로 2020년 9월

인천의 한 캣대디가 애지중지 돌보던 길고양이가 있었습니다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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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남매 중 홍일점으로

몸이 약해 어느 고양이들보다 더 애정이 갔는데요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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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던 어느 날

삼색이가 들개 세 마리에게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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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실제 사연과는 관계 없는 이미지입니다





들개는 삼색이를 한 입에 물고 흔들었고

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 쳐졌습니다


이 모습을 목격한 캣대디는 다친 삼색이를 안고

황급히 지인이 알려준 김포의 한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


평소 유기견, 길냥이 후원을 많이 하는 곳이기에 

믿고 맡겨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요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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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삼색이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


엑스레이 결과 허리뼈가 분리되어 다시는 뒷다리를 쓸 수 없는 상황

삼색이는 점점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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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조자는 낙담했습니다


수술 비용도 비용이지만

살더라도 평생 하반신 마비로 살아야 하는 아이를

쉽게 입양할 수는 없는 상황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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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실제 사연과는 관계 없는 이미지입니다



차마 안락사를 말하지 못하는 구조자에게

수의사는 "마지막 가는 길 잘 케어하곘다"고 위로했습니다

사체처리도 물론 병원에서 알아서 해 주겠다고 하고요



그렇게 삼색이는 별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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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두 달 후

구조자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었습니다



반려 중인 고양이의 예방접종을 위해

다시 김포의 병원을 찾았는데요


진료를 마치고 나오자

수의사가 망설이며 구조자를 불렀습니다




“저, 보호자님. 사실 그때 그 아이…”


"네?"


.


.


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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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을 떠난 줄 알았던 삼색이가 여전히 살아있었던 겁니다



사연인 즉슨

구조자가 돌아간 후 고민에 빠진 수의사


안락사를 하려다 직원들과 논의 끝에

아이를 치료하고 병원에서 키우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



삼색이는 기적적으로 기력을 되찾았고

이후 동행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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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평생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라

사실 입양 홍보글을 올리기도 어렵고

앞으로는 동행이의 앞날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. 

그래도 응원 많이 해 주세요.]


- 동행동물병원 인스타그램 글 중




뒷다리를 쓰지 못하여 입양을 기대하긴 어렵지만

병원 식구들의 도움으로 대소변도 해결하고 밥도 잘 먹으며

여느 고양이처럼 행복하게 지내고 있던 동행이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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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그때 수의사가 동행이를 포기했더라면

이렇게 예쁜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었겠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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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

동행이는 여전히 병원의 마스코트로

더욱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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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. 동행이를 안락사하지 않으신 이유는요?


"죽는 것보다 사는 게 낫잖아요. 단지 그 이유 뿐이었습니다. 


물론 동행이가 삶의 질이 안 좋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다면 안락사를 했을 겁니다. 

하지만 돌봄에 있어 약간의 불편함이 따르는 문제일 뿐, 동행이를 케어하는데 걱정될 게 없었어요. 병원은 항상 봐 줄 수 있는 곳이니까요.

'우리는 동물을 살리는 사람들이니 잘 돌 보자.'라고 직원들과 함께 결정을 내렸습니다. 그 덕분에 너무나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."


- 동행동물병원 김준태 원장




누구도 모르게 선행을 실천하고 있었던 수의사

꺼져가는 생명을 지나치지 않은 그 용기를 응원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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